착공 1년 9개월 만…분수·녹지 등 휴게공간에 육조거리 전시장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늘 새 광화문광장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새 광장은 이전보다 면적이 2배 이상 넓어졌고, 곳곳이 녹지로 채워져 공원 같은 광장으로 탈바꿈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새로 단장한 광화문광장이 지난 2020년 11월 착공한 지 약 1년 9개월 만에 시민들을 맞이한다.
새단장한 광장은 면적이 4만300㎡로 기존보다 2.1배 커졌다. 세종문화회관쪽 도로를 없애면서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크게 늘었다. 이 공간을 여러 수경·휴게시설과 육조거리 발굴 문화재 전시장,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구조물 등이 채운다.
세종로공원 앞에는 212m길이의 '역사물길'을 조성했다. 조선 건국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연도별로 새긴 구조물이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의 물줄기가 만드는 40m 길이의 '터널분수'와 한글창제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를 만들었다.
공사 중 발굴한 사헌부 문터는 우물, 배수로 등 유구 일부를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관람할 수 있도록 현장 전시장으로 조성했다. 또 삼군부 터, 병조 터, 형조 터 등 모든 유구를 보존하고, 상부에 담장, 배수로 등을 재현해 그동안 상상만 해왔던 육조거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세종대왕상 뒤편 '세종이야기' 출입구에는 미디어 글라스를 설치,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전시한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명량분수'를 조성하고, 양쪽으로 이순신 장군의 주요 승전 내용과 어록을 기록한 승전비를 설치했다.
새 광장은 녹지 면적도 기존 2830㎡에서 9367㎡로 3.3배 늘었다. 전체 면적 1/4 가량을 녹치로 채운 셈이다.
광화문 앞 육조마당에는 조선시대 육조거리 모습과 현재 광화문의 아름다운 경관을 살리기 위해 넓은 잔디광장을 만들었다. 역사물길 옆에는 소나무숲이 자리한다.
장대석 화단을 따라 이어지는 '사계정원'에는 뚜렷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산수유, 산벚나무, 산딸나무, 배롱나무, 복자기 등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심었다. 세종문화회관 입구 주변 '문화쉼터'는 참나무숲으로 꾸몄고, '열린마당'은 팽나무, 느릅나무, 칠엽수 등이 그늘을 만들어 준다. 광화문역 7번 출구 앞에는 '광장숲'을 조성했다.
시는 이날 오후 7시 새단장한 광화문광장 개장 기념행사 '광화문광장 빛모락(樂)'을 개최한다.
시간·사람·공간의 빛 등 3개의 빛을 주제로, 시민 누구나 광화문광장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간·사람·공간의 빛을 상징하는 시민 9명과 함께 무대에 올라 '화합의 빛'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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