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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대 달래기' 박순애…기존 정부 입장 되풀이

  • 사회 | 2022-07-25 16:20

박 부총리, 충남대서 반도체 인재양성 현장 의견 청취

정부의 반도체 인재양성 방안에 대해 비수도권 대학의 우려가 지속되면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전지역 국립대인 충남대를 찾았다. 25일 충남대를 방문해 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교육부 제공
정부의 반도체 인재양성 방안에 대해 비수도권 대학의 우려가 지속되면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전지역 국립대인 충남대를 찾았다. 25일 충남대를 방문해 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교육부 제공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반도체 인재양성 방안에 반발하는 비수도권 대학 달래기에 나섰지만 수도권 대학 증원을 허용하겠다는 기존 정부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순애 부총리는 25일 충남대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향후 10년간 반도체 관련 인재 15만 명을 양성하겠다"며 "대학 정원 증원이 수도권 대학에 집중될 것으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정부는 수도권, 비수도권 구분 없이 역량과 의지를 가진 대학이라면 적극 증원을 지원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총리는 "조속히 ‘지방대학 발전 특별협의회’를 구성해 교육부와 대학이 긴밀히 소통하고 (가칭)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 신설을 통해 지방대학 재정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도 말했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반도체 인재양성 방안과 다름없는 내용이다. 교육부의 방안은 교원확보율만 충족하면 수도권을 포함해 지역에 상관없이 정원 확대를 허용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비수도권 대학 지역인재 유출을 막고 반도체 인재를 양성할 구체적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일규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반도체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풍토와 환경을 만들어주면서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한다"며 "아무런 정부의 노력 없이 역량 있는 대학에 (증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은 결국 수도권 대학에 지원을 집중하겠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지방대 교육재정 지원도 수도권 정원 규제 완화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한 비수도권대 총장은 지방대학발전특별협의회를 놓고도 "정부가 내놓은 인재 양성방안이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 담기지 않은 한 특별협의체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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