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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장관 "경찰서장회의, 12·12 쿠데타 준하는 상황"

  • 사회 | 2022-07-25 10:46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은 경찰국 신설 등에 반대하며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 12·12 쿠데타'에 빗대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은 경찰국 신설 등에 반대하며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 12·12 쿠데타'에 빗대며 "대단히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작심 비판했다./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국 신설 등에 반대하며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 12·12 쿠데타'에 빗대며 "대단히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 직무대행자의 해산 명령을 경찰서장들이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군으로 치면 각자의 위수지역을 비워놓고 모임을 한 건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검사 회의는 되고 경찰 회의는 안 되는지'를 지적하는 데 대해서는 "검사들은 검찰총장 용인 하에 회의했으나, 경찰은 최고통수권자의 해산명령을 어겼다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선 지휘관들이 위수지역을 이탈해서 모였다"며 "경찰은 검찰과 달리 총칼(물리력)을 동원하는 집단이라는 점도 다르다"고 부연했다.

이 장관은 류삼영 총경 징계의 경우 행안부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총경의 전보권은 행안장관에게 없으며 경찰청장이 할 일"이라며 "찾아보니 (최근의 총경급 회의는)국가공무원법상 단순한 징계사유가 아니고 징역 1년 이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형사범죄"라고 했다.

지난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는 ‘경찰의 민주적 통제방안 마련을 위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렸다.

전국의 경찰서장들은 경찰국 신설 등을 놓고 법 위반 소지와 함께 의견수렴 절차도 미흡했다며 재논의를 촉구했다.

하지만 행사 당일 경찰청은 회의를 처음 제안한 류삼영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에 류 총경은 "경찰 인사권을 행안부 장관이 쥐면 상식 밖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이전부터 말해왔다"며 "청장 후보자의 의사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 민주주의의 위기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회의에는 전국의 경찰서장 50여 명이 직접 참석했다. 온라인으로도 약 150명이 참여했다. 지지의 뜻을 밝히며 무궁화 화분을 보낸 경찰서장도 약 350명에 달했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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