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통합기획 조직 격상…남북협력추진단·시민협력국 축소·해체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1번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 정책 추진을 위한 조직을 신설한다.
전임 시장 역점사업 부서인 남북협력추진단과 시민협력국은 각각 축소·폐지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안을 7일 발표했다. '약자와 동행하는 상생도시', '매력있는 글로벌 선도도시'라는 시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 역량을 집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약자와의 동행 정책 콘트롤타워인 '약자와의동행추진단'을 시장 직속 정규조직으로 신설한다.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대상별 지원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신규사업 발굴 및 각 실·국·본부에 산재돼 있는 기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생계·교육·주거·의료 분야 취약계층 4대 정책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담부서도 각 실·국·본부에 만든다. 안심소득 사업 추진기반 강화를 위해 복지정책실 산하에 안심소득추진과를,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주택정책실 산하에 주거안심지원반을, 서울런 확대를 위해 평생교육국 내 교육지원정책과를, 고품질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시민건강국 내 공공의료추진단을 각각 설치한다.
매력적이고 경쟁력 높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2부시장 직속 미래공간기획관과 디자인정책관을 신설한다.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정비창 개발 등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주요 개발사업을 총괄하고, 디자인정책관은 고품격 스마트 디자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서울 2.0'을 추진한다. 또 뷰티 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뷰티패션산업과도 만든다.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통한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 신속통합기획 전담부서를 팀에서 과 단위로 격상하고, 모아주택·상생주택·청년주택 공급기능을 통합한 전략주택공급과를 신설한다. 또 임시기구인 주택공급기획관(3급)을 주택공급 분야를 총괄하는 한시 정규기구로 전환한다.
여성가족정책실은 1인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방향으로 개편한다. 양육자의 육아부담을 해소하고 출산과 육아가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양육행복추진반을 신설하고, 서울형 키즈카페 확대를 위한 키즈카페팀도 만든다. 오 시장의 1인가구 정책을 담당했던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은 주요 사업이 시행단계에 들어선 데 따라 1인가구담당관으로 재편해 여가실 산하로 이관한다.
또다른 공약사업 수변감성도시 정책 추진을 위해 물순환안전국 수변감성도시과, 한강사업본부 수상사업부를 각각 신설한다. 노들섬을 글로벌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전담팀으로 문화본부에 노들섬조성팀을 만든다.
국 단위 조직인 남북협력추진단은 과 단위로 축소해 행정국 산하 남북협력과로 개편한다. 남북관계 경색 지속,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교류사업 축소 등 여건 변화를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시민참여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시민협력국은 해체하고 각 기능별로 기획조정실, 행정국 등 다른 실국으로 이전한다. 시민참여 기능은 분야별로 각 실국에서 수행 중이고, 민관 거버넌스 활성화로 시민협력 체계가 안정화됐다는 판단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민선 8기 서울시정의 바탕이 될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이라는 정책기조가 시정 전반에 스며들게 하겠다"며 "가난의 대물림이 없고 노력하면 계층이동이 가능한 도시,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며 누구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도시,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자립할 수 있는 도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안정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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