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첫 6월 열대야 발생…폭염도 벌써 3일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올 여름 서울 무더위가 심상찮다.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1994년, 2018년과 비교해도 열대야와 폭염이 일찌감치 시작돼 힘겨운 여름나기가 예상된다.
7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올 여름 서울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6월에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는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일컫는다. 올 6월에는 26일 밤 최저기온 25.4도, 27일 25.8도로 이틀 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휩쓴 해로 꼽히는 1994년과 2018년에도 6월 열대야는 없었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잠 못 이루는 밤이 시작된 셈이다.
이달 들어서도 전날까지 열대야 일수는 3일이었다. 7월 3일 밤 최저기온이 26.4도, 4일 26.7도, 26.2도를 기록했다. 1994년, 2018년에는 각각 처음 열대야가 나타난 날이 7월 8일과 7월 11일이었다.
최근 30년 동안 6~7월 평균 열대야 일수는 4.8일이다. 올해는 7월 초에 5일을 기록, 이미 넘어섰다.
낮 더위도 만만치 않은 페이스다.
6월 1일부터 전날까지 서울에서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뜻하는 폭염 일수는 3일을 나타냈다. 이달 2일과 3일, 5일 각각 최고기온 33.8도, 34.2도, 33.1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994년에는 폭염 일수가 2일이었고, 2018년에는 없었다. 또 평년 6월과 7월의 폭염 일수는 평균 0.7일, 4.1일로 도합 4.8일인데 올해는 7월 초에 이미 절반 이상을 채운 셈이다.
6월 평균기온도 3개 연도 중 가장 높았다. 올 6월 평균 기온은 23.3도를 기록했고, 1994년은 22.8도, 2018년은 23.1도였다.
남은 여름도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의 1개월 전망에 따르면 향후 한 달간 각 주차별로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각각 70%, 50%, 40%, 50%다. 반면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10%, 20%, 20%, 20%로 예측됐다.
3개월 전망에서도 7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30%로 예측됐다. 8월 평균 기온 예측치도 같은 확률 분포다.
서울시는 폭염에 대응해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고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취약계층에 각종 냉방용품과 냉방비, 에너지 바우처 등을 지급하는 한편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수준의 폭염이 발생하면 도로 살수작업을 강화한다.
서울 소방은 온열 응급환자 긴급이송체계를 구축, 자원을 집중 투입한다. 아울러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취약현장 순회 119구급대와 119안전지원 콜센터를 운영하고, 폭염경보 때는 시내 12개 지역 쪽방촌에 폭염 119안전캠프를 운영한다.
honey@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