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76석, 구청장 17명이 국민의힘…7기와 정반대 권력구도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늘부터 서울시 민선 8기 시정이 시작된다.
민선 8기 서울 지방권력은 오세훈 서울시장만 자리를 지켰고, 서울시의회·구청장은 국민의힘 인사로 대거 물갈이돼 지난 4년과는 다소 다른 방향이 될 전망이다.
1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자치구에 따르면 이날부터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장과 시의원, 구청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59.05%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격차로 제치고 연임이자 통산 4선을 달성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고, 특히 424개 모든 동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올 3월 대선에서 나타난 민심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 시장이 1번 공약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내세우고, 공식 선거운동에서도 강세 지역이 아닌 약세 지역에 더 집중한 전략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시의회와 구청장도 국민의힘이 약진해 각각 2/3 가량을 휩쓸었다.
시의회는 전체 112석 중 76석을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지난 선거에서는 110석 중 102석을 민주당이 차지했으나 4년 만에 완전히 반전됐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도 국민의힘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돼 의정을 펼치는 데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 시장도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각종 공약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의석분포가 반전되면서 초선 의원도 다수 탄생했다. 초선 의원이 국민의힘 65명, 민주당 17명 등 총 82명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한다.
구청장도 25개 자치구 중 17곳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민선 7기 때는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이 민주당 구청장이었는데 이번에 완전히 뒤집혔다.
새 얼굴이 대거 당선되면서 3선 구청장은 정원오 성동구청장 한 명만 남았다. 민선 7기 때 3연임 구청장이 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반면 초선 구청장은 18명에 달한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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