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날 맞아 서울역 결의대회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철도의 날인 28일 서울역 앞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등지에서 집회를 열었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진 뒤 대규모 인원이 집무실 앞까지 행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민주노총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12번 출구 앞에서 주최 측 추산 4500명 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삼각지역을 지나 대통령실 맞은편 전쟁기념관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철도 민영화 반대와 철도통합 및 수서행 KTX운행을 촉구했다.
철도의 날은 국가 기간교통 수단인 철도의 의의를 높이고 종사원들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목적으로 1964년 제정된 날로 매년 6월28일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박정대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철도노조가 경찰의 옥외집회 금지 통고에 불복해 용산경찰서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전쟁기념관 2차 집회를 500명으로 제한하면서 나머지 인원은 행진을 마치고 해산하도록 했다.
우의를 입은 철도노조 조합원들은 '철도 민영화 반대''철도 하나로' 등 멘트가 쓰인 대형 인형을 목에 걸고 다녔다. 그러면서 '철도 민영화를 반대한다''고속철도 통합하라' 등 구호를 외친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50분쯤부터 서울역에서 전쟁기념관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지금은 철도 쪼개기가 아니라 통합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당장 어렵다면 수서행 KTX 운행을 먼저 해야 한다, 수서행 KTX는 600만 지역 시민의 편리한 열차 이용을 보장할 것이며, 국토교통부가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민영화가 아니라며 철도공사의 지분매각, 관제권과 시설유지보수업무 분리 등을 언급하는데, 철도노조는 이를 민영화 일환이며 은밀한 민영화이자 꼼수라고 판단한다"며 "공공기관 사업을 민간자본의 돈벌이 수단으로 만들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 민영화 추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날 "철도차량 정비의 민간 제작사 참여는 KTX 탈선 사고 이후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민영화와 관계없다"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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