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서 한달 시범운영…87건 신고
서울시는 반려견 순찰대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사업 확대를 결정, 자치구 5곳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반려견 순찰대 활동 모습.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평소 다니지 않는 동네 구석까지 산책하니 동네에 대한 애착심과 관심이 생겼다."
"주민들이 '공무원 강아지' 지나간다며 동네를 지켜줘서 고맙다고 격려해준다."
반려견과 함께 우리 동네를 순찰하는 '반려견 순찰대'에 참여한 서울 강동구 주민들의 이야기다.
서울시는 반려견 순찰대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사업 확대를 결정, 자치구 5곳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반려견 순찰대는 각 동네 주민들이 반려견과 함께 일상적인 산책을 하면서 거주지 곳곳의 위험 요소를 살피고 지역 방범 활동을 하는 제도다. 범죄 위험 요소나 위급한 상황을 신고하는 한편 시설물 파손, 생활 불편사항도 살핀다.
반려견 순찰대 신고 접수 사례. /서울시 제공
올 5월 강동구에서 시범운영하며 순찰대원 64명이 활동일지 431건을 작성했다. 주취자, 가로등 고장, 도로 파손, 안전시설물 파손 등 87건을 신고했다. 범죄예방과 함께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공동체 치안문화 형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7월부터 시 자치경찰위원회에서 자치구 신청을 받아 5개 자치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8월부터 연말까지 한 곳당 50명 내외, 총 250여 명이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자치구별로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독거노인과 동행하는 산책, 어린이 등하교 안전 산책, 위기청소년 마음동행 산책 등이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반려견 순찰대가 시민이 치안의 주체로 참여하고 올바른 반려견 문화가 정착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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