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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유니온, 배민 사기죄로 고발…"실거리 요금제 오류"

  • 사회 | 2022-06-14 21:04

"고용노동부 나서 실거리 알고리즘 검증해야"

배달종사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이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새롬 기자
배달종사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이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배달종사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이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라이더유니온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이 도입한 실거리요금제와 관련해 사기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부터 자체 개발한 실거리 알고리즘에 따라 배달 노동자들 배달료를 산정해왔다. 라이더유니온은 알고리즘에 따라 산출된 배달 거리가 실제 배달노동자가 이동한 거리와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달의민족 배달 100건을 분석한 결과 앱 거리 정확성도 28%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내비게이션상 실제 이동 거리가 배달의민족 앱상 예상 경로 보다 긴 경우가 많아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라이더유니온은 △노동부의 알고리즘 검증위원회 구성 △배달노동자에 안전배달료(건당 최저임금) 도입 △라이더보호법 국회 통과 △배달의민족 측의 오류 인정 및 제대로 된 실거리요금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배달료는 동네와 시간마다 달라 정확히 얼마인지 아무도 알 수 없어 다양한 오해들과 논쟁이 벌어지게 된다"며 "회사는 날씨 등을 고려해 정한다고 하는데, 어떤 날은 비가 와도 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기준법상 10인 이상 사업장은 노동 조건은 언제든지 회사 측에서 제공해야 한다. 고용노동부가 나서 실거리 알고리즘 검증위를 노조와 함께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며 "화물노동자들처럼 배달노동자들에게도 안전배달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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