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추가 확산 전망"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늘어난 가운데 WHO는 추가 확산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뉴시스
[더팩트|이진하 기자] 원숭이두창이 1주일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현지시간) 비풍토병지역 27개국에서 780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WHO가 발표한 자료는 지난 2일 기준이며, 앞서 지난달 26일 기준인 23개국, 257건의 확진 사례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 확진 건수를 보면 영국이 2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156건), 포루투칼(138건), 캐나다(58건), 독일(5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과 북미지역을 제외하고 아르헨티나, 호주, 모로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 자릿수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WHO는 "다른 나라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고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증상이 비슷하며,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화 된 바이러스다.
그러나 지난달 7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유럽과 미주·중동·호주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19 사태 중 또 다른 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를 불렀다.
WHO는 "현재 공공보건에 관한 위험은 낮은 상태지만, 만약 이 바이러스가 이번 기회를 이용해 널리 확산한 인간 병원체로 자리매김한다면 공공보건에 관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숭이두창은 일반적으로 치명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비풍토병 지역의 경우 아직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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