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지도·보수 후보 분열로 승기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으며 '최초 3선 서울시교육감 기록'을 세웠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5시50분 현재 조희연 후보는 38.09%를 득표해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2위 조전혁 후보는 23.57%로 14.82%p 격차다.
조 후보는 2006년 직선제 실시 이후 첫 3선 서울교육감의 영광을 안았다.
조 후보는 해직교사 특혜 채용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와 검찰의 불구속 기소에 따라 재판을 치르는 등 악조건 속에서 선거에 뛰어들었다.
다만 인지도에서 앞서는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과 진보후보 단일화, 이른바 중도·보수 후보의 단일화 실패로 3선 고지에 올라섰다. 박선영, 조전혁, 조영달 후보는 막판까지 단일화를 저울질했으나 결국 제각각 선거를 치렀다.
보수 후보들이 이전투구를 벌이는 사이 조 후보는 정책선거로 방향을 잡고 진보 성향 강신만 전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는 등 차별화에 성공했다. 조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혁신학교 등 공교육 중심 정책이 지지를 얻은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조 후보는 2014년 현직 교육감인 문용린 후보를 꺾고 당선된 뒤 2018년 박선영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직선제 후 서울교육감 재선 기록도 당시 조희연 후보가 최초였다.
조 후보는 지난 8년간 중점 추진한 공교육 정상화를 기반으로 더 질높은 공교육을 공약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원격 수업 확대로 붕괴된 학습중간층의 회복도 주요한 정책이다. 앞으로도 공교육 강화 노선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자립형사립고·외국어고 부활 정책을 놓고 정부와 대립도 불가피하다.
전국 교육감의 이른바 성향 분포도 진보 8 대 보수 9로 역전되면서 마찰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진보 성향 교육감의 좌장 역할도 하게 돼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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