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투표소 가보니…오후 2시 기준 투표율 40.7%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휴대전화 알림까지 맞출 정도로 기다렸어요."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되는 1일 오전 5시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장안마을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는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주민 5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섰다. 이 투표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저 아크로비스타 인근에 있다.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 주민들은 경로당 옆 경사로에 줄지어 섰다.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가 되자 안내원은 유권자들에게 신분증을 미리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본인의 거주지에 맞는 투표소인지도 다시 확인해달라고도 안내했다.
투표일을 기다렸다는 주민 김모(63·여) 씨는 "소중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나왔는데, 이렇게 열띤 상황이어서 놀랐다"며 "행정능력을 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 대학생 서모(27·여) 씨는 "공약이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며 "약자나 소수자 공약을 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붐비는 시간을 피해 어머니와 일찍 왔다는 대학생 박모(25·남) 씨는 "두 번째 지방선거인데, 원래 소신이 있어서 후보를 선택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다"며 "'내로남불'이 없는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오전 8시쯤 광진구 화양동 한아름쇼핑센터 1층 안경점에 위치한 투표소를 찾은 강모(59·남) 씨는 산행에 앞서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강 씨는 "개인 능력이 중요한데 공보물에는 이력밖에 없어, 정당을 보고 결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공휴일이지만 출근해야해 서둘러 투표소를 찾았다는 메이크업 디자이너 강모(23·여) 씨는 "전 정부 심판이라든지 현 정부 견제라든지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그것 역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선거 때는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해 불편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착용하지 않아도 돼 좋다"고 말했다.
오전 9시쯤 한 카페에 마련된 광진구 구의2동 투표소를 찾은 전모(81·남) 씨는 "오후에는 친구들도 만나고 일도 보려고 일찍 왔다"며 "일을 잘할 것이라 생각한 후보를 뽑았다"고 말했다.
마포구 도화장난감대여점 투표소를 찾은 최모(64·남) 씨는 "이전보다 나아지려니 하면서 투표하는데 우리는 오래 살았지만, 아이들이 편했으면 좋겠다"며 "시민들은 갈등 없이 편안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8회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4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유권자는 본인 주소지 관할 지정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위치는 가정에 발송된 투표안내문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투표하러 갈 때는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확진자 투표 시간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진행된다. 확진자는 신분증 외 확진자 투표안내 문자와 성명이 적힌 PCR·신속항원검사 양성 통지 문자 등을 지참해야 한다.
투표율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40.7%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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