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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청장 후보 부동산 평균 28억…최고 513억

  • 사회 | 2022-05-19 12:18

경실련, 후보자 53명 재산 공개…여야 강남구청장 1·2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6.1 지방선거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자 53명 부동산 재산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6.1 지방선거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자 53명 부동산 재산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평균 부동산 재산이 28억여 원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상가, 건물 등은 물론 대규모 농지까지 보유해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 구청장 후보자 53명의 재산내역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각 25명,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 등이다.

후보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28억3000만 원이었다. 50억 이상이 5명, 30억~50억 원 미만 4명, 10억~30억 원 미만 22명으로 10억 원 이상 부동산 재산을 신고한 후보가 31명(58%)이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43억3000만 원, 더불어민주당 15억9000만 원, 정의당 1000만 원이다.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후보는 조성명 국민의힘 강남구청장 후보다. 조 후보는 512억9000만 원의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다. 구체적으로 강남3구에 아파트·상가 2채, 고양시에 오피스텔·상가 67채, 인천에 상가 5채, 농지 등 토지 5만4000평이다.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청장 후보가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정 후보는 152억 원의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는데, 강남3구 아파트 1채, 빌딩 1채, 토지 2만평을 소유했다. 이중 빌딩1채는 매도 후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본인·배우자 기준 주택을 소유한 후보는 40명(75.5%)이다. 이 가운데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12명(24.5%)이며, 국민의힘 후보 9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명이 다주택자였다. 서울·경기에 2주택 이상 보유한 후보자는 10명으로 나타났다.

농지를 보유한 의원도 8명(15%)나 됐다. 조성명(국민의힘) 강남구청장 후보 2만6022평, 이성헌(국민의힘) 서대문구청장 후보 2254평, 이승로(더불어민주당) 성북구청장 후보 1580평, 유찬종(더불어민주당) 종로구청장 후보가 1499평 등을 신고했다.

경실련은 "실사용하지 않는 주택이나 상가, 빌딩 등을 보유한 경우 부동산 투기가 의심된다"며 "경자유전의 원칙에 따라 농민이 소유해야 하는 농지를 구청장 후보가 대규모로 소유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재산 신고가 대부분 시세보다 낮은 공시가격 및 공시지가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러한 부적합 후보가 무주택서민을 위한 서민 주거안정책을 제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믿지 않으며, 이번 선거에서 투표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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