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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않아요” 아동 5명 중 1명…학업·진로 ‘불안감’

  • 사회 | 2022-05-05 12:55

보건복지부-아동권리보장원 ‘2021년 아동권리 인식 조사’ 결과

우리나라 아동(만 10세~18세) 5명 중 1명은 행복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이덕인 기자
우리나라 아동(만 10세~18세) 5명 중 1명은 행복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이덕인 기자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우리나라 아동(만 10세~18세) 5명 중 1명은 행복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이 아동 12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아동권리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행복도를 묻는 질문에 ‘행복한 편’이라는 응답은 81.4%, ‘행복하지 않은 편’이라는 대답은 18.6%로 집계됐다.

전체 아동의 행복도는 100점 만점에 75.75점을 기록했다. 학교에 재학 중인 아동(76.08점)이 학교 밖 아동(70.13점)보다높았다.

행복하지 않다는 아동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자 33.9%가 ‘학업 부담이나 성적 등 때문’이라고 답했다.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도 27.5%로 적지 않았다.

이어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7.6%), '가정이 화목하지 않아서'(6.4%), '친구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6.4%), '외모나 신체적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5.9%), 기타(12.3%) 순이었다.

아동이 스스로의 권리를 인식하는 정도는 90.63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실제 권리 보장의 체감도는 76.05점에 불과해 괴리가 드러났다.

조사기관은 아동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 28개 문항을 아동과 성인에 각각 제시하기도 했다. 성인들은 ‘해로운 정보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최우선으로 삼은 반면, 아동은 ‘폭력과 학대를 당하지 않을 권리’를 1순위로 꼽았다.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은 "아동권리 인식도뿐만 아니라 실제 아동권리보장 체감도를 높이는 정책과 사업을 수행해 둘 사이의 간극을 좁혀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동권리 보장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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