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의혹 압수물 분석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내부 인사 과정에서 뒷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한국외식업중앙회(중앙회) 전 회장을 검찰에 넘겼다. 외국인 국내 취업 알선으로 불법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 임직원들도 송치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8일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제갈창균 전 중앙회 회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중앙회 외국인인력지원단 전 임직원 등은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제갈 전 회장은 2015년 중앙회 소속 간부에게 현금을 전달받는 등 승진 앞둔 직원에게 뒷돈을 챙긴 혐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회 공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인력지원단 전 임직원 등은 2014년부터 2019년 초까지 중국인 노동자 수백명의 국내 취업을 알선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1인당 수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현행법상 직업안정기관만 외국인 노동자 알선이 가능하고, 이 과정에서 영리 추구는 금지돼있다.
경찰은 지난해 3월29일 불법취업 알선 등 혐의와 관련해 서울 중구 중앙회 사무실과 제주 외국인인력지원단 사무실, 중앙회 임직원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중앙회의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의혹'도 수사 중이다. 중앙회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회원들을 동원해 국회의원들에 편법으로 후원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 5일 중앙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다만 경찰은 후원 대상 의원들 소속이 다양해 특정 정당 대상 수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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