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산업부 산하 기관장들을 잇달아 불러 사표 제출에 윗선의 압박을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최형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27분쯤 정용빈 전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디자인진흥원은 산업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정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6월부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17년 9월까지 일했다.
임기는 2018년 5월 말까지였으나 감사원 감사를 통해 채용 비리가 적발돼 백창현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김정래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과 함께 사표를 냈다.
정 전 원장 사표 제출 당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산하 일부 공기업 채용 비리가 감사원에서 적발된 것에 "감사원 감사 결과 또는 (검찰) 수사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오는 분들은 직을 유지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검찰은 지난 14일 이상권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윗선의 사퇴 종용이 있었는지 조사했다. 디자인진흥원과 전기안전공사는 지난달 25·28일 검찰이 압수수색한 기관 공공기관 8곳에 포함된 곳이 아니다.
이에 검찰이 비슷한 시기 기관장들이 사표를 낸 기관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 15일 백 전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압수수색을 벌였던 무역보험공사 문재도 전 사장도 같은 날 조사했다.
압수물 분석을 병행하고 있는 검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백 전 장관 등 피의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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