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접종 4개월 뒤 접종가능…80세 이상 '적극 권고'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정부가 60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행한다.
18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되며, 화이자·모더나와 함께 노바백스 백신도 활용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오후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지속가능성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특히 치명률이 높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80세 이상, 1942년 이전 출생하신 분들은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1962년생과 그 이전 출생자 중 3차 접종 완료 뒤 4개월이 지난 국민이다. 3차 접종 시기에 따라 4월 말 기준으로는 약 1066만 명이고, 5월에 113만 명, 6월 이후 44만 명이 추가된다. 이전에 확진된 적이 있어도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예약 또는 의료기관 당일접종을 통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사전예약은 18일부터 시작해 25일부터 접종하고, 당일접종은 14일부터 가능하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다. 특히 앞선 차수에서 다른 백신을 맞았어도 본인이 원하면 노바백스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방침을 변경했다. 이전에는 1·2차에 노바백스 백신을 맞은 경우 또는 의학적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3차에 노바백스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3·4차 모두 자유롭게 노바백스 선택이 가능하다.
정 청장은 "60세 이상 연령층은 적극적인 관심과 높은 참여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3차 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했고, 인구 대비 90%의 높은 접종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 결과 델타 변이 유행을 통제했고,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발생률을 유지하고, 중증·사망을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3차 접종 후에 4개월 이상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며 "중증환자의 85%,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립감염병연구소가 4차 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4차 접종 뒤 2주가 지나면 3차 접종 뒤 4개월이 지난 시점보다 항체가가 2~2.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차 접종 6주 뒤에는 6.4~7.4배 증가했다.
또 이스라엘의 연구에 따르면 3차 접종 뒤 사망률 대비 4차 접종 뒤 사망률 비율은 60대 0.16, 70대 0.28, 80~100세 0.2로 나타났다. 4차 접종 뒤 사망률이 최대 1/6 이하로 낮아지는 셈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고령층 4차 접종을 권고하는 추세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 및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이달 1일 5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4차 접종을 허용했고, 유럽의약품청(EMA)과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이달 6일 80세 이상에 대해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정 청장은 "그간 축적된 과학적 근거와 전문가 심의를 토대로 60세 이상에 대한 4차 접종 계획을 수립했다"며 "접종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더 안전한 일상을 만들 수 있도록 대상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honey@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