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 씨의 입학을 취소한 고려대 등을 겨냥해 "연구부정 의혹 고려대 출신 의사들은 왜 조사를 하지 않냐"고 항의했다.
조 전 장관은 13일 페이스북에서 "피 토하는 심정으로 고려대와 검찰, 그리고 교육부에 묻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른바 ‘아빠찬스’로 논문에 이름을 올리고, 이를 활용해 고려대에 입학했다고 의심받는 의사의 사례를 소개한 오마이뉴스 기사를 공유하며 글을 전개했다.
조 전 장관은 "(기사에 따르면)고교 시절 서울대 교수인 아버지 SCI급 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려 입시에 제출했고,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부당한 저자표시'로 '연구부정' 판정을 했다"며 "이 고려대 출신 의사 2명에 대해서는 왜 조사·수사를 하지 않고 방치하나"라고 물었다.
이어 "제 딸의 경우 인턴십(체험활동) 확인서 등은 고려대 입시에 제출되지 않았고, 제출된 것은 그 활동 내용이 요약 기재된 생활기록부뿐"이라며 "이를 이유로 입학취소라는 극단적 결정을 하지 않았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즉각 이 고려대 출신 의사 2명의 고교 생활기록부 조사·수사에 착수해야 하지 않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그의 딸 조 씨는 지난 5일 부산대 의전원에 이어 이틀뒤 고려대에서도 입학 취소 처분 결과를 통지받았다. 고려대의 경우 지난 1월 27일 대법원에서 조씨의 학교생활기록부에 허위사실을 적었다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혐의가 확정되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
고려대 모집요강에는 ‘허위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고 명시됐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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