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부처 장관 후보자 발표 직후 글 올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새 정부의 장관 후보자들에게도 자신과 같은 인사 검증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10일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가족에 대한 '윤석열 잣대'를 윤석열 가족과 윤 정부 인사에게 적용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건강 악화 보도가 나온 이후다.
자신의 가족에게 엄격한 검증 기준을 적용했던 것처럼 새 정부 인사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가족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지자들은 "반드시 그래야 한다" "더도 말고 똑같이만 해야 한다" 등 조 전 장관에 응원 댓글을 남기고 있다.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수감 중인 정 전 교수는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취소 결정이 나온 이후 건강 악화로 전날(9일) 외부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전 교수는 정밀검사를 받고 결과를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 5일 조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고려대도 7일 조씨의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 조씨 측은 고려대의 입학 취소 결정에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부산대에도 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입학 취소 소식이 나오자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아비로서 송곳으로 심장을 찌르고 채칼로 살갗을 벗겨내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새 정부 인사에 대한 검증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달라고 검찰, 언론, 국회에 호소했다. 조 전 장관은 "저, 그리고 제 가족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검증해달라. 더도 덜도 바라지 않는다"며 "법학자로서 '법치'의 결과를 겸허히 따라왔고 따를 것이지만 '법치'는 윤석열 당선자 및 그 가족, 그가 지명한 고위공직자 후보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8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을 발표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를,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을 지명했다.
국토교통부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문화체육관광부에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보건복지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을 각각 후보자로 지명했다. 부처 폐지를 예고한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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