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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경찰청장 누구…수사통·정보통 주목

  • 사회 | 2022-03-21 00:00

김창룡 청장, 7월 임기만료…MB 정부 이후 첫 TK 출신 배출 관심

김창룡 경찰청장을 뒤이어 14만 경찰을 이끌 윤석열 정부 첫 경찰 수장에 관심이 쏠린다. /이선화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을 뒤이어 14만 경찰을 이끌 윤석열 정부 첫 경찰 수장에 관심이 쏠린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 뒤를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14만 경찰을 이끌 첫 수장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김 청장의 임기가 오는 7월 끝나면 후임 청장은 새 정부 출범 2개월 만에 임명된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2020년 7월 취임한 김 청장은 7월 임기 2년이 끝난다. 정권교체기마다 사정기관 수장 교체설이 나오지만 김 청장의 임기는 얼마 남지 않아 2003년 임기제 도입 이후 완주하는 5번째 청장이 될 전망이다.

김 청장은 지난해 3월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기 전까지 각 수사기관 수장으로 8개월을 함께 했다. 별다른 갈등을 빚지 않아 당선인 측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교체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에 대통령이 임명하는 경찰청장(치안총감)은 치안정감 가운데 정한다. 현재 치안정감은 진교훈 경찰청 차장과 최관호 서울경찰청장,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 이규문 부산경찰청장, 유진규 인천경찰청장, 이철구 경찰대학장, 남구준 국가수사본부(국수본)장이다.

수사권 조정으로 수사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며 '수사통'인 최승렬 경기남부청장과 이규문 부산청장이 주목받는다. 최승렬 경기남부청장은 총경 시절 경찰청 특수수사과장과 경찰청 수사과장을 지냈다. 경무관 승진 후 경찰청 수사심의관으로 일했다.

2020년 8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수사국장으로 맡았고 지난해 초 국수본부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직무대리를 안정감 있게 수행했다. 지난해 12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기남부청장으로 근무 중이다. 서울 출신인 최 청장은 올해 59세로 정년퇴임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이 변수다.

영남 라인 이규문 부산청장도 대표적인 '수사통'에 꼽힌다. 경북 고령 출신인 이 청장은 총경 시절 서울지방청 광역수사대장, 형사과장으로 일했다. 경무관 승진 후에는 경찰청 수사기획관 등을 거쳤다.

2019년 7월 치안감 승진 후에는 경찰청 수사국장으로 근무했고 2020년 8월 대전지방청장으로 전보되면서 지방청장 경력을 쌓았다. 수사권 조정 첫해인 지난해 1월에는 서울청 수사차장으로 전보됐다가 6월 치안정감 승진 후 부산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경북 성주 출신인 강희락 전 청장 이후 13년 만에 TK 출신 경찰청장이 배출될지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이성한(서울 출신), 강신명(경남), 이철성(경기) 전 청장이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민갑룡(전남), 김창룡(경남) 청장이 일했다.

2020년 7월 취임한 김창룡 경찰청장은 오는 7월 임기 2년이 끝난다. 정권교체기마다 사정기관 수장 교체설이 나오나, 김 청장의 임기는 얼마 남지 않아 2003년 임기제 도입 이후 완주하는 5번째 청장이 될 전망이다. /이동률 기자
2020년 7월 취임한 김창룡 경찰청장은 오는 7월 임기 2년이 끝난다. 정권교체기마다 사정기관 수장 교체설이 나오나, 김 청장의 임기는 얼마 남지 않아 2003년 임기제 도입 이후 완주하는 5번째 청장이 될 전망이다. /이동률 기자

진교훈 경찰청 차장과 최관호 서울청장은 대표적인 호남 라인이다. 전북 출신인 진 차장은 대표적인 '정보통'으로 꼽힌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장과 서울지방청 정보관리부장을 거쳤다. 2019년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정보국장을 지냈다. 치안정감 승진 뒤 경찰청 2인자인 차장이 됐다.

전남 출신인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경무관 시절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장으로 근무했다.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전남지방청장과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광주지방청장으로 일했다. 2020년에는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근무했다가 지난해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서울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청장을 주로 배출하는 요직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첫 경찰청장인 민갑룡 전 청장도 경찰청 차장을 지낸 바 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정보경찰 출신이라 향후 '정보통'의 활약도 주목된다.

부산 출신인 유진규 인천청장은 대표적인 '홍보기획통'이다. 총경 시절 강원지방청과 서울지방청 홍보담당관, 경찰청 홍보담당관을 지냈다. 경무관 시절 서울지방청 경무부장을 지냈고 2020년 치안감 승진 후 경찰청 교통국장, 지난해 1월 울산청장으로 근무했다. 12월 치안정감 승진 뒤 인천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철구 경찰대학장은 유일한 충남 출신으로 여러 분야를 거쳤다. 총경 시절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장 등으로 근무하고 경무관 승진 뒤 경찰청 수사기획관으로 일했다. 2018년 치안감 승진 후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과 대구지방청장,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일했다. 2020년 충남지방청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6월 치안정감 승진 후 경찰대학장으로 근무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건 수사를 주도한 남구준 국수본부장은 국가·수사·자치 3원 체제의 첫 국수본 수장으로 치안총감 승진 전례를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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