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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해주겠다"…장애인구역 주차 신고 당한 주민의 황당 경고문

  • 사회 | 2022-02-01 18:12

자동차 커뮤니티 '경고문' 사진 올라와

한 오피스텔 장애인 구역에 주차했다가 신고를 당한 거주민이 엘리베이터에 '똑같이 해주겠다'는 경고문을 붙였다./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한 오피스텔 장애인 구역에 주차했다가 신고를 당한 거주민이 엘리베이터에 '똑같이 해주겠다'는 경고문을 붙였다./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한 오피스텔 장애인 구역에 주차했다가 신고를 당한 거주민이 '똑같이 해주겠다'는 경고문을 붙였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오피스텔에 또XX가 하나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의 작성자는 "신축 오피스텔인데 주차 공간이 좀 빡빡하다"며 "늦게 오면 자리가 없어서 이중주차를 해야 할 때도 있다"고 해당 오피스텔의 주차공간을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 주차구역에도 차를 세우길래 장애인 차량인가했는데 아니었나보다"며 "누가 신고를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사진 2장을 첨부하면서 "열받는다고 저렇게 엘레베이터에 붙여놨는데 어이가 없다"고 적었다.

사진 속 경고장에는 '주차 자리 없어서 지하 1층 장애인 자리에 주차했는데 그걸 신고하냐? 같은 건물 살면서 너 자리 없으면 어떡하려고? 결론은 나도 이제부터 지X한다'고 적혀있다.

이어 '장애인 구역에 주차하면 모두 신고하겠다, 차 1대 이상 소유한 집들은 며칠 지켜봤다가 건물 업체에 민원 넣겠다'며 "지하 2층에서 1층 올라오는 곳에 주차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나도 입구에 주차하겠다"고 적었다.

또 "참고로 난 렌터카 업체에 종사한다. 차 두 대, 세 대 집들 피해 그만 주고 차 한 대만 주차해라. 그 외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지 마라. 지하 1층에서 2층 올라오는 곳에도 하지 마라"고 강조하면서 '위 사항들을 지키지 않을 시 본인 차를 다 가져와서 세우겠다'고 끝맺었다.

누리꾼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저게 무슨 대응이냐", "회사 소유 차량 마음대로 굴리다가 걸리면 잘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가구당 주차면 수 부족한 곳에서 1대 이상 차량을 받아주는 관리사무소나 차주들도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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