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인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전 기자에게 30억원을 빌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인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전 기자에게 수십억원을 빌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해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이 김 전 기자에게 차용증을 쓰고 30억원을 빌려 7월초 조원태 회장에게 전달한 사실을 파악했다.
한국일보가 공개한 김 전 기자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을 보면 김 전 기자가 "조원태가 홍(선근) 회장 통해 돈 빌려달라고 한 거야. 처음에는 주식을 사달라고. 그래서 해주려고 그랬어"라고 말한 대목이 있다.
이른바 '50억 클럽'에 거론됐던 홍선근 회장도 지난해 11월26일 검찰에 출석해 이같은 정황과 부합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배 전 기자는 머니투데이 부국장 출신이다.
조 회장은 한 달 뒤 김 전 기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갚았다. 검찰도 위법한 거래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 측은 "지난해 7월경 세금 납부 때문에 단기적으로 자금 흐름이 어려워 자금 조달을 부탁한 주변 인물이 홍 회장에게 요청해 30억원을 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거래 이외에는 한진그룹의 누구도 김만배 씨측과 일체 거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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