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환자 병상가동률 78.7%…11월20일 이후 첫 80%↓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뒤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가 55일 만에 0명을 나타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병상 배정이 지연돼 입원을 대기하는 문제도 이제 해소됐다"며 "하루 이상 입원을 대기하는 확진자는 이달 13일 802명까지 늘기도 했으나 어제부터는 모든 환자에 대해 입원 배정을 완료해 입원 대기자가 0명이 됐다"고 밝혔다.
입원 대기자가 없어진 것은 올 11월4일 대기자가 발생한 뒤 55일 만이다. 유행이 감소 추세로 접어든 가운데 전반적으로 병상 여력이 확보된 덕분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국내발생 확진자는 일 평균 5329.4명으로 2주 전과 비교해 1271.5명(19.3%) 감소했다. 이 통계치는 19일 기준으로 최고치인 6797명을 기록한 뒤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수도권 78.7%, 비수도권 68.8%를 나타내 수도권도 80% 아래로 떨어졌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80% 미만을 기록한 것은 올 11월20일 이후 처음이다.
손 반장은 "병상 가동률이 80% 이하로 떨어지면 배정이 원활해지고 대기가 해소된다"며 "70% 이하인 경우에는 병상 운영상 아무런 문제없이 원활하게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감소세 초입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더 유행 규모와 중증 환자를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11월 첫째 주 일 평균 국내발생 확진자수는 2134명으로 현재의 절반 이하였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11월 6일에는 전국 50.8%였는데 이날은 74.9%로 훨씬 높은 수준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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