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한 두달 내 우세종 가능성"…3차 접종 시 80% 예방 효과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내에서 델타 변이보다 전파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곧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특히 3차 접종을 하고도 감염되는 사례도 속출했는데 이번에도 정부는 백신 접종이 해법이라는 입장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정 사례는 49명이 추가돼 227명으로 늘었다. 이들과 역학적 연관이 있는 확진자도 43명이 더해져 51명으로 늘었다.
이달 1일 오미크론 감염자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뒤 해외유입과 가족 및 지역사회 전파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향후 델타 변이를 대체하는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지에서 오미크론 감염 비율이 일주일 사이 6배 가량 증가해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아직 많지 않은 표본이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속도가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이 국내 감염 양상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의 평균 잠복기는 3.6일, 평균 세대기는 3.1일로 델타 변이의 평균 잠복기 3~5일, 평균 세대기 2.9~6.3일보다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확진자 가족의 감염률은 44.7%로 델타 변이 약 20%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질병관리청 브리핑에서 "대부분 해외의 연구기관들은 2~3개월 정도 뒤에 주요 국가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앞으로 한두 달 이내에 우세종이 될 가능성도 있고, 우리나라의 예방적 상황이 좀 더 충실하게 된다면 이보다 약간 더 늦은 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2차 접종은 물론 3차 접종을 완료한 뒤 오미크론에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20일 기준으로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정 사례는 178명이었는데 이 중 75명은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례고, 5명은 3차 접종도 마친 뒤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이 유효한 방어책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영국에서 2차 접종을 완료한 백신 종류에 따라서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그렇지만 3차 접종을 하면 모두 감염 예방 효과가 80%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종류별로 위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전 세계적으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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