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택가 배달 오토바이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더팩트DB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내년 5곳 조사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주택가 배달 오토바이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내년에 3개월마다 시내 이륜차 통행량이 많아 소음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5곳을 선정, 소음 측정 등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상률한 뒤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달 이륜차의 소음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올 7월과 11월 시범적으로 주택가 A지점과 B지점에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륜차가 지나가는 순간 소음은 A지점 92.4㏈, B지점 88.1㏈까지 상승했다. 이는 소음이 심한 공장 내부 수준이다.
이륜차의 일통행량은 A지점 1237건(분당 0.86대), B지점 571건(분당 0.40대)이었다. 이륜차가 지나가며 발생하는 소음이 A지점과 B지점의 환경소음을 각각 0.6~12.4%, 0.2~11.0%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이륜차 소음이 길거리 특성, 주변 배달상권 형성 정도, 거주 인구 특성 등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해 생활권 유형별로 조사 대상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우리가 간편하게 이용하는 배달음식이 한편으로는 소음을 유발하고 있다"며 "불편을 겪는 시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접근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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