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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가족 살해' 이석준, 보복살인 등 7개 혐의 송치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석준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석준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석준 "계획·보복 범죄 아니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어머니를 살해한 이석준(25)에게 살인죄보다 무거운 보복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오전 이석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과 형법상 살인미수, 살인예비, 감금, 재물손괴 등 7개 혐의로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석준은 지난 10일 오후 전 여자친구 A씨의 주거지인 송파구 잠실동 한 빌라로 찾아가 어머니와 13세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어머니는 당일 숨졌으며, 남동생은 위중한 상태에 있다가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경찰은 이석준이 A씨 가족의 신고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전 흉기를 미리 샀고, 방법이나 도구 등에 관해 검색한 내역도 있어 종합해 봤을 때 충분히 (보복 범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피해 여성 A씨의 아버지는 지난 6일 딸이 납치·감금된 것 같다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처음 신고했다. 당시 메신저 대화 정황 등도 신고 내용에 포함됐다. 경찰은 대구에서 A씨와 이석준을 발견했다.

당시 경찰은 긴급 체포 요건이 되지 않는다며 이석준을 귀가시켰다. 피해자 측 신변보호 요청에 따라 경찰은 신변보호위원회를 열었다. 지난 10일 이석준은 A씨 집을 찾아가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범행 전 흥신소를 통해 A씨의 주소를 확인하고, 도어락 해제 방법 등을 검색하는 등 준비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석준은 계획·보복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다만 경찰은 이석준이 A씨가 집에 있는 줄 알고 찾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A씨는 외출한 상태였다.

경찰은 전날 이석준에 대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추후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간이 약물 검사 결과는 음성이 나왔으며 정밀검사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이석준에게 의뢰받은 흥신소 관련 수사는 이어갈 방침이다. 법원은 전날 흥신소 관계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흥신소 관련 수사는 일부분만 진행돼 오늘 송치하지 않았다. 앞으로 수사할 게 꽤 많다"고 전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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