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 26명·직원 3명 등 29명…14명 돌파감염 추정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법무부가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를 코호트 격리했다.
유병철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1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홍성교도소에서 수용자 26명, 직원 3명 등 총 2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홍성교도소는 지난 11일 신입 수용자 1명이 확진되자 수용자와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전수검사 실시결과 12일 수용자 25명과 직원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용자 25명 중 14명은 백신 접종 완료자들로 돌파감염으로 추정 중이다.
전국 교정기관의 신입 수용자는 최소 2주간 격리조치를 받는다. 이에 법무부는 이번 집단감염은 신입 수용자 1명의 확진과는 별개로 홍성교도소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는 수용자 집단감염에 유병철 교정본부장을 즉시 파견해 홍성교도소장 등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를 교도소 내 시설에 코호트 격리했다.
미확진 수용자를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이날 중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유병철 본부장은 "홍성교도소 내 가능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밀접접촉자는 잔류시키고 최대한 코호트 격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범계 장관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전국 교정기관장들과 함께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어 오후에는 홍성교도소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할 방침이다.
유 본부장은 "지난해 동부구치소 집단감염과 다르게 신속히 대응해 국민 여러분의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 이후 법무부는 전국 교정기관 수용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추진해왔다. 약 97%의 교정공무원과, 약 80%의 수용자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용자 대상 부스터샷 접종은 방역당국과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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