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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박원순 도시재생에 피눈물 난다"

  • 사회 | 2021-11-18 19:20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시장이 진행했던 공중 보행로 등 도시재생사업을 비판했다. /임세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시장이 진행했던 공중 보행로 등 도시재생사업을 비판했다. /임세준 기자

고 박원순 시장 주요 정책 신랄히 비판

[더팩트|이진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도시재생을 놓고 "도심 발전의 대못을 박았다" "피를 토하고 싶다"는 등 신랄히 비판했다.

오 시장은 18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3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이성배 국민의힘 시의원이 박원순 전 시장의 도시재생사업, 사회보급사업과 태양광 사업 등을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도시재생사업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긴 하지만 균형 발전을 위해 재개발과 함께 이뤄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10년 전에 세웠던 계획대로 도시 발전이 이뤄졌다면 지금과 다른 모습이 됐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의 세운지구에서 종로와 광화문 등을 살펴보면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지난 10년 간 추구한 도시재생 사업 등은 도시 발전에 대못을 박은 것이나 마찬가지라 피눈물이 흘렸다"며 "특히 1000억 원을 들인 공중 보행로는 이미 공사가 70% 진행된 상태라 사업 중단 못 시키고 그대로 방치되지만 그것이 완성되면 도심 발전을 가로막는 또 다른 대못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사회주택사업을 놓고도 "지금까지 시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추진하면 더 많은 비용과 수고만 들어갈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숭고한 이상과 뜻만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찾기 어려우며 지금까지 진행된 시스템으로 주거약자를 보듬을 수 있을지 자문자답 해보길 바란다"며 "깊은 고심 끝에 SH공사에 주요 사업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광사업 역시 "시작은 창대했지만 경과는 참혹하고 참담하다"며 "단기간 높은 목표를 세우고 무리하게 행정력과 예산을 동원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했다. 유례없는 82% 보조금 형식은 거두되 상식선에서 진행할 수 있는 사업목표를 새롭게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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