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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답변시간 구걸 않겠다"…시의회와 대립각 여전

  • 사회 | 2021-11-16 15:34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지난 본회의 때 퇴정한 것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지난 본회의 때 퇴정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는 답변 시간을 구걸하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시의회와 각을 세웠다. 오 시장이 1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김경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존중까지 바라지도 않아"

[더팩트ㅣ이헌일·이진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지난 본회의 때 퇴정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는 답변 시간을 구걸하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시의회와 각을 세웠다.

오 시장은 16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303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문장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시정질문 때 오 시장의 퇴정에 대해 "그 때 (의원들은) 시장에게 답변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이렇게 받아쳤다.

이어 문 의원이 '구걸'이라는 단어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표현이 아니라고 비판하자 "저는 그런 모욕적인 기분이었다"고 답했다.

또 이어진 설전에서도 "존중 받기를 원하지도 않는다"며 그냥 답변 시간만 충분히 주면 감사하겠다"고 꼬집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9월3일 열린 시정질문에서 이경선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반발해 퇴정한 바 있다. 이 의원이 '오세훈TV'의 사회주택 관련 방송 내용을 지적하면서 답변 기회를 주지 않자 그는 "발언 기회를 지금 주지 않으면 다음 시정질의에 답변할 수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날 오 시장은 기관장 인사, '서울런' 사업 등을 두고도 시의회와 부딪혔다.

문 의원은 "산하기관장 인사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며 "법적판결을 떠나서 도를 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임추위가 보통 7명인데 3명은 시의회 추천 인사고, 2명이 시장 추천 인사, 2명은 기관 인사"라며 "냉혹하게 판단하는 임추위 인사가 많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김경 민주당 의원은 서울런 계약 시 업체들에게 최소 수익보장을 해주면서 예산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들의 진도율이 낮고 멘토의 출석률도 낮다며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오 시장은 질의 중간 "기본 조례에 따르면 답변 기회를 주셔야 한다"며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문제점을 하나하나 공개하기 보다는 전체 결과를 보고 평가해야 하지 않나"고 응수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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