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희망지역 정착…4개월간 최종 준비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 정부를 도운 조력자와 가족들이 입국 2개월 만에 충북 진천을 떠나 전남 여수에 도착했다.
법무부는 27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했던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 391명이 이날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 입소했다고 밝혔다. 특별기여자들은 교육원에서 지내는 4개월 동안 한국사회 정착에 필요한 최종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법무부는 시설과 규모를 고려해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이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에게 정착지원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 교육시설과 영유아 보육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어 정착준비를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이날 오후 해양경찰교육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사회 각계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 덕분에 진천 생활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마치고, 해양경찰교육원으로 이전해올 수 있었다"며 "진천에 이어 특별기여자분들을 흔쾌히 보듬어주신 여수 시민과 해양경찰청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별기여자들은 두 달간 진천에서 기초한국어 및 공공생활수칙 교육 등 초기 정착준비를 해왔다. 이들은 내년 2월까지 교육원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사회 구성원이 될 최종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정부는 법무부와 교육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을 꾸려 다음 달부터 특별기여자들의 정착지원을 전담하도록 했다.
여수 현장에는 80명 정도의 인력이 근무한다. 취업·공교육진입 등 국내정착 지원 교육을 담당하는 '정착지원기획팀'과 시설 내 안전·위생을 담당하는 '생활시설운영팀'으로 나눠 특별기여자들을 전담 지원할 방침이다.
특별기여자들은 여수 생활을 마친 후 자유로운 취업활동이 가능한 거주(F-2) 체류자격을 받으며 본인이 희망하는 지역에 정착할 수 있다. 법무부는 12월 중순부터 사회통합프로그램 2단계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취업 지원을 할 방침이다. 민간과 협력해 자격증 취득 등 지속적인 취업 멘토링도 지원한다.
강 차관은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염려와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여수시민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sejungkim@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