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자산관리에 대장동 개발사업 편의를 봐주고 700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경기관광공사 사장 시절 브리핑 중인 유동규 전 본부장. (사진=경기도 제공) 2021.10.05. /뉴시스
구속기소 후 입장 밝혀…뇌물 혐의 부인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에 대장동 개발사업 편의를 봐주고 700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유동규 전 본부장 측은 22일 "유씨는 심약한 성격이라 공직자로 채용된 이후 뇌물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이 남달라 위례사업이나 대장동사업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 측은 "대장동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김만배 씨가 자기에게 수백억원을 줄 것처럼 얘기하자 맞장구치며 따라다니면 얼마라도 챙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김 씨 동업자들 사이에 끼여 녹음 당하는 줄도 모르고 얘기하다가 이번 사건의 주범 혹은 키맨으로 잘못 몰렸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 유 전 본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부정처사후수뢰(약속)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성남시설공단 기획본부장 시절 대장동 개발업체 쪽에서 3억52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14~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관리본부장 근무 당시 개발업체 선정, 사업협약·주주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화천대유의 편의를 봐주는 등 직무상 부정한 행위를 한 뒤, 2020~2021년 그 대가로 700억원(세금 등 공제후 428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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