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희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 등 의료노조 측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의 제11차 노정 실무교섭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1일까지 정부와 협상…합의 불발 시 돌입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다음 달 2일부터 정부에 공공의료 강화 등을 촉구하는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27일 보건의료노조는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5만6091명 대상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4만5892명이 참여해 4만1191명(89.76%)이 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파업에는 국립중앙의료원과 24개 지방의료원, 적집사병원 등 코로나19 전담병원과 29개 대형병원 소속 조합원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과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 △공공병원 시설·장비·인력 인프라 구축과 공익적 적자 해소 △직종별 적정인력기준 마련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 △5대 불법의료 근절 △의사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을 요구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반드시 인력확충과 처우 개선을 확보하고,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공공의료 확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조는 환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실·중환자실·분만실·신생아실 등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정례브리핑에서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에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여러 가지 추가적인 협의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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