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앞 춤춰 힘들겠네" 악플세례…이한상 교수 "좀 적당히들 하라"
[더팩트|한예주 기자] '숏컷 페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 선수인 안산 선수에 이어 이번엔 치어리더 하지원의 사연이 알려지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이한상 고려대 교수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지원의 사연을 공유했다.
프로야구 LG트윈스 치어리더인 하지원은 숏컷을 했다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했다. 하지원이 공개한 댓글을 보면 한 남성 누리꾼은 "페미시던데 한남(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단어) 앞에서 춤추시느라 힘드시겠어요"라고 비꼬았다.
논란에 대해 하지원은 "저는 페미와 무관하다. 잦은 염색으로 머릿결이 손상됐고, 젠더 갈등이 심화되기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숏컷을 스포츠 경기 공백기 때 시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 번도 남성 혐오와 여성 우월주의적 사상을 가진 적이 없다. 오히려 젠더 갈등을 조장하는 페미니스트들을 혐오한다. 차후 이와 관련된 오해는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숏컷 페미' 논란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양궁 국가대표 안산(20·광주여대) 선수를 두고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안 선수의 짧은 헤어스타일을 두고 "페미니스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숏컷이 페미니즘 운동 중 하나인 '탈코르셋'(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꾸밈을 거부하는 운동)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 선수를 보호해달라는 취지의 게시물들이 쏟아졌고 SNS상에서는 안 선수를 응원하는 '숏컷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배우 구혜선 등 유명인들도 자신의 숏컷 사진을 공개하며 안산 선수를 응원한 바 있다.
이한상 교수는 "남이야 머리를 밀든 금발 염색을 하든 왜 참견인지 모르겠다. 좀 적당히들 하라"며 "이게 여자들 히잡, 차도르, 부르카, 니캅 등을 안 쓰면 총으로 쏴버리자는 극렬 무슬림들과 뭐가 다르냐. 서울에서 까불지 말고 아프카니스탄으로 가 탈레반이나 되든지"라고 비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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