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혁명당 "16일에도 기자회견"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광복절인 15일 경찰의 통제 속에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보수단체의 1인시위와 기자회견이 열렸지만 심각한 충돌은 없었다.
이날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연휴 이후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에서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은재 국민혁명당 홍보위원장은 오후 4시10분께 서울 종로4가사거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0만 명, 1000만 명이 모여 문재인 대통령 탄핵의 그 앞까지 진군할 것"이라며 매주 집회를 예고했다. 회견에는 당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으며 전 목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국민혁명당 당원 중 교인이 많다. 오늘 각 지역에서 예배를 드리고 내일 다시 광화문으로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경찰들을 상대로 국가배상청구 소송도 예고했다. 당 산하 국민특검단 단장인 이명재 변호사는 "저희의 앞길을 가로막은 이들은 불법봉쇄, 불법통행차단, 불법검문을 이유로 국가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피고는 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 김창룡 경찰총장을 비롯한 현장에 동원된 모든 경찰들"이라고 설명했다.
국민혁명당은 애초 이날 오후 3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경찰의 저지로 새문안교회 앞으로 장소를 옮기는 과정에서 경찰과 당원 사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폐쇄 절차에 들어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이날 오전도 대면 예배가 열려 800명가량 교인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날에 이어 대규모 '1인 걷기 대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경찰의 통제에 산발적 시위에 그치며 실랑이도 벌였다.
오후 1시쯤 종각역 인근에서 광화문광장 쪽으로 진입하려던 한 60대 남성은 경찰이 제지하자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나 걸려봐라"라며 입김을 불기도 했다.
한 30대 여성은 오후 2시께 종로3가역 인근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아동을 유모차에 태우고 걷기에 참여했다. 이에 한 유튜버는 "아이가 문 정부가 사기방역을 하고 있는 걸 아는 모양이다"며 거들었다.
종로 일대 일부 시위대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여럿이 어울려 다니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이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2명을 입건했다. 전날 중구 한 호텔 앞에서 경찰관을 펜스로 위협하고 폭행한 50대 남성에게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광화문광장으로 가는 길목 곳곳에는 검문소에서 차량 검문이 이뤄졌다. 경찰은 연휴 기간 서울 전역 81곳에서 임시검문소를 운영한다.
경찰이 설치한 차벽은 세종대로를 따라 경복궁역 인근 사직로까지 이어져 이 구간 교통이 정체되기도 했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으로 들어서는 세종대로, 새문안로 인근 보행로에 펜스를 치고 곳곳에서 검문을 벌였다.
한 시민은 "출근길에 검문만 두 번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시민은 "10분이면 오는 거리인데 20분이나 걸렸다"고 토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광화문역과 경복궁역, 종각역도 일부 출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폐쇄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부터 광화문역(5호선)과 시청역(1·2호선), 경복궁역(3호선) 등 3개역 열차는 무정차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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