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포스트타워 점거 농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위원장이 경찰에 출석했다./이선화 기자
택배노조 "작은 문제 트집 잡아 무더기 고소·고발"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여의도 포스트타워 점거 농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위원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30분가량 업무방해와 퇴거불응 등 혐의를 받는 진 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오전 9시30분쯤 출석한 진 위원장은 "우정사업본부는 사회적 합의 과정 중 있었던 작은 문제들을 트집 잡아 무더기 고소·고발을 남발해 택배노조를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합의 정신을 지켜나가야 할 우정사업본부가 합의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무더기 고소·고발이라는 부당한 노조 괴롭히기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6월 14일 우정사업본부가 위치한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였다. 우정사업본부가 택배 분류작업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않기로 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같은 달 15~16일에는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1박 2일 상경투쟁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진 위원장 등 택배노조 간부들을 업무방해 등 5개 혐의로 경찰과 노동청에 고소·고발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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