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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권덕철 장관 직접 회담

  • 사회 | 2021-08-09 15:45
8월 도입 예정이었던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계획된 물량의 절반 미만만 들어오게 됐다. 7월19일 오전 흥덕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고3 학생이 예진을 받고 있다. /전유진 기자
8월 도입 예정이었던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계획된 물량의 절반 미만만 들어오게 됐다. 7월19일 오전 흥덕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고3 학생이 예진을 받고 있다. /전유진 기자

생산 차질 여파…"9월 70% 1차접종 목표 문제 없을 것"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8월 들어오기로 했던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계획된 물량의 절반 미만만 들어오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백신 접종의 차질을 막기 위해 화이자·모더나의 1·2차 접종 간격을 4주에서 6주로 늘린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오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모더나에서 백신 생산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인 백신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며 "모더나는 백신 공급 문제가 전 세계적인 것이라 설명하며 공급 차질에 사과하고, 한국에 약속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물량 공급이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모더나는 생산 차질 등을 이유로 예정된 공급 물량 중 196만 회분을 이달에 공급하기로 했는데 또다시 미룬 것이다.

정부는 모더나와 총 4000만 회분을 들여오기로 계약했다. 이 중 상반기에 11만2000회분이 공급됐고, 하반기에는 이날까지 234만3000회분이 들어왔다.

정부는 하반기 공급되는 모더나 물량을 50대 접종의 주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8월 공급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화이자와 모더나의 1·2차 접종 간격을 4주에서 6주로 늘리기로 했다.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은 화이자 3주·모더나 백신 4주지만, 백신 공급 상황, 의료기관 접종여건, 피접종자의 개인 사정 등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는 최대 6주 범위 내에서 적용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일 이후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의 2차 접종을 받는 분들은 접종 간격이 6주로 조정되며, 이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며 "변경된 2차 접종 일정은 이번 주 중으로 대상자들에게 개별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예약에 따라 이미 접종이 진행 중인 50대 연령층과 지자체 자율접종은 당초 일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한다"며 "18~49세 연령층 예약도 오늘 저녁 8시부터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8월 도입 예정이었던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계획된 물량의 절반 미만만 들어오게 됐다. 4월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8월 도입 예정이었던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계획된 물량의 절반 미만만 들어오게 됐다. 4월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기타 대입 수험생은 수능 일정에 차질을 막기 위해 기존 접종간격을 유지한다. 입영장병도 입대일자 등을 고려해 기존 간격을 유지한다. 교육·보육 종사자는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최대한 빠른 접종을 위해 간격을 4주에서 5주로 조정한다.

정 청장은 9월까지 국민 70%에게 1차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모더나의 8월 공급 일정이 변경되기는 했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백신을 포함해 9월 말까지 70% 1차 접종, 11월 말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하는 목표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최대한 백신 수급을 관리하고 신속하게 백신을 확보해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게끔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권덕철 장관은 연기된 물량이 9월에는 차질없이 들어오도록 모더나와 직접 협상한다. 9월 말까지 국민 70%가 1차 접종을 마치려면 9월 백신 물량 확보가 필수적이다.

권 장관은 "(모더나와) 고위급 회담을 제가 직접 하고 있고, 실무회의를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복지부 2차관을 대표단으로 미국 본사에도 파견해 이 부분을 확약을 받고자 한다"며 "9월에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 물량은 지금까지 주간 단위, 월간 단위로 차질 없이 공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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