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1·동1 보다 값진 '젊은피' 가능성…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 첫 메달도
[더팩트|정용석 기자] 막바지에 이른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서울시청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도 선전했다. 특히 '엄지척' 이다빈, '부상투혼' 김지연 등 화제를 뿌린 선수들도 많았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일정은 모두 끝났다.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얻었다. 또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해 앞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번째 메달의 주인공은 여자 태권도 67kg 초과급에 출전한 이다빈(25)이다. 지난달 27일 4강에서 세계 랭킹 1위 비안카 워크던(영국)과 경기에서 최종 라운드 종료 1초 전 발차기 공격으로 득점해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어진 결승에서는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7-10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선수는 경기에 패했지만 상대 선수에게 웃는 얼굴로 '엄지척'을 내밀어 진정한 스포츠정신을 보여줬다는 찬사도 들었다.
다음 메달은 31일 펜싱 경기에서 나왔다. 서울시청 소속 김지연(33), 윤지수(28)가 속한 한국 여자 사브르팀은 이날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을 45-42로 꺾고 동메달을 수상했다.
특히 올림픽을 앞두고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김지연은 부상 투혼을 펼쳤다. 이번 동메달은 한국의 여자 사브르 단체전 역대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메달보다 값진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도 있다. 아시안게임 마루운동 금메달리스트 김한솔(26)이 주인공이다.
김한솔은 지난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 포듐에서 열린 체조 남자 마루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는 이날 13.066점을 받아, 8위를 기록했다. 3바퀴 돌며 비트는 동작 때 주저앉는 실수를 한 것이 감점 요인이었다.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한국 체조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마루 종목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펜싱스타' 전희숙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달 25일 여자 플뢰레 개인 8강서 인나 데리글라조바(러시아 올림픽 위원회)에게 패한 직후 "이제 더는 경기복을 입을 일이 없을 것"이라며 작별을 고했다.
역대 국가대표 중 6개로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보유한 진종오(42)는 27일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 본선 1차전에서 탈락한 후 "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다"면서도 "아직까지 솔직히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말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메달리스트 이다빈, 김지연, 윤지수 선수에게 입상 보상금을 지원한다. 이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다빈에게 2000만 원, 동메달을 따낸 김지연, 윤지수에겐 1500만 원을 각각 지급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 차원의 선수 초청행사는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패럴림픽까지 끝나면 시 차원에서 시장과 함께 참가 선수단을 모두 초청해 축하자리를 마련해왔다"며 "다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사정도 있고 패럴림픽이 늦게 시작하기도 했다. 따로 자리를 마련할지, 다른 방식으로 할지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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