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수사 감찰 진정, 통상 예에 따라"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 가능성에 대해 "시간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2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 뜻을 전달받은 바가 지금까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지금이 거의 7월 말 아닌가. 8·15 특사하려면 위원회도 열어야 하고, 휴가철도 있고, 코로나19도 심각하다"며 "시간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외부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어깨 수술 부위에 통증을 느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병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27일 입원했다. 이에 야권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는 두 전직 대통령의 광복절 특사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박 장관은 "전직 대통령 중 한 분은 명확한 병명이 있고, 다른 한 분도 당장 의료조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서 근거에 따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 모 씨 친구를 면담한 검찰 관계자를 감찰해달라는 진정 접수 건에 대해서는 "통상 예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종전의 예에 따라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하겠다. 다만 국회에서도 언급이 있어서 주요한 사건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 면밀히 한번 살펴보겠다"면서 "감찰이라고 말씀드릴 순 없고, 또 진행중인 재판이라서 이런저런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정기관 온열 환자 발생 우려에는 "필요한 점검과 조치를 하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국 교정시설 수용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교정직원들은 백신 접종이 90% 넘게 완료됐고, 수용자 백신 접종은 질병관리청과 협의가 끝나 이번 주 중 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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