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모전
팬앤스타
IMR

'여권공작' 주장 이동훈, 尹 대변인 맡기 전 이미 입건

  • 사회 | 2021-07-15 19:11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 "5월 중순 입건…수산업자 진술로 수사"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금품수수 혐의를 받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대변인을 맡기 전 이미 입건된 사실이 드러났다. 자신에 대한 수사는 윤 전 총장을 공격하기 위한 여권의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에 의문이 제기된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 중순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을 입건했다. 이 전 위원은 지난달 10일 윤 전 총장 대변인으로 임명됐다가 일신상 이유로 열흘만에 사퇴한 바 있다.

이 전 위원은 지난 13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여권 인사가 찾아와 '와이(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 주겠다. 경찰과 조율됐다'고 말했다"며 정치공작설을 제기했다. 자신과 윤 전 총장의 인연 때문에 경찰이 의도적으로 사건을 부풀린다는 주장도 내놨다.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일인 지난달 29일 대대적으로 경찰 수사 보도가 나왔고 이후 사태가 커졌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경찰이 윤 전 총장 대변인을 맡기 2~3주 전 이미 이 전 위원을 입건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 전 위원 수사는 정치권 고발이 아닌 다른 범죄 수사 과정에서 진행됐다. 경찰은 지난 2월 선동오징어(선상에서 급랭한 오징어) 매매 사업으로 투자사기를 벌이던 김 씨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김 씨는 검찰에 송치되기 하루 전인 4월1일 이 전 위원을 비롯한 금품을 건넨 주요 인사들의 이름을 진술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지난 5월 중 이 전 위원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해왔다"며 이 전 위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전 위원은 공작설을 주장하면서도 자신을 찾아왔다는 여권 인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 김 씨 로비 의혹으로 공여자인 김 씨를 포함해 이 전 위원과 이모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경북 포항 지역 전 경찰서장 배모 총경, 엄성섭 TV조선 앵커, 일간지 및 종합편성채널 기자 등 7명을 입건했다.

이 검사와 이 전 위원에 이어 조만간 다른 피의자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bel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