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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배·산업화의 유산 한강철교 '이달의 서울문화재'

  • 사회 | 2021-07-15 13:28
서울시가 7월 '이달의 서울문화재'로 선정한 문화재 3종. (사진 위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한강철도교·조계사 석가불도·순명비 유강원 석물 사진.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갈무리.
서울시가 7월 '이달의 서울문화재'로 선정한 문화재 3종. (사진 위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한강철도교·조계사 석가불도·순명비 유강원 석물 사진.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갈무리.

[더팩트 | 정용석 기자] 한강철도교·조계사 석가불도·순명비 유강원 석물이 7월 '이달의 서울문화재'로 꼽혔다.

서울시는 이같이 7월과 관련된 역사를 가진 문화재 3개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재를 찾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올 2월부터 주요 문화재와 역사적 사건들을 매달 온라인에서 소개한다.

한강철도교는 국가등록문화재로 1897년 착공해 1900년 7월 4일에 준공됐다. 제1철도교는 국내 최초 철로인 경인철도 건설 때 건립된 한강 최초의 다리다. 6.25전쟁으로 제1·2·3철도교 모두 폭파됐지만 1957년에 제3철도교가, 1969년에 제1·2철도교가 복구됐다.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와 수탈에 이용된 현장이자, 6.25 전란의 고난 및 산업 경제발전과 교통 혁신의 상징이라는 설명이다.

조계사 석가불도는 2000년 7월15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재다. 조계사 대웅전의 불상 뒤에 그려진 탱화로, 그림 앞 불상을 그린 그림이다. 탱화는 부처, 보살, 성현을 그려 벽에 거는 그림을 말한다.

작가는 근대 불교 미술작가 김일섭 선생이다. 시는 "일제 치하에서 모든 종단이 뜻을 합쳐 불사를 일으켜 만든 불화라는 점에서 큰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순명지 유강원 석물은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의 황후 순명효황후의 능이었던 옛 유강원 터에 남아 있는 왕릉 석조각들로, 서울시 유형문화재다. 말·양·호랑이 등 모습의 석조물 20여 기가 남아 있다. 조각 솜씨뿐만 아니라 조선 말 왕실의 석조각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달의 문화재를 소개하는 '이달의 서울문화재 카드늬우스'는 매월 15일,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시 문화본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y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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