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에 다주택 보유 "적임자 아냐"
[더팩트|이진하 기자] 진보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김현아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내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오인환 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14일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정당연설회를 열고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자는 남편과 함께 서울 강남 아파트부터 부산 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보유한 다주택자"라며 "서민 주거 안정 기관의 사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김 내정자와 남편 명의의 부동산으로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1채, 서초구 잠원동 상가 1채,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 1채, 부산 중구 중앙동 오피스텔 1채 등 총 4채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본인 명의로 된 일산 서구 건물 2곳의 전세권, 모친 명의의 서초구 잠원동 소재 빌라 전세권까지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H가 택지의 개발과 공급, 주택 건설·개량·공급 및 관리 등을 통해 시민의 주거생활 안정과 복지향상에 기여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다주택자에게 SH 사장은 어울리기는커녕 상호 모순돼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오 위원장은 진보당의 당론은 1가구 1주택이라며 "그동안 급등한 부동산 가격으로 서민들의 좌절은 커졌으나,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문제는 오히려 심화됐다"며 "서울시의원들도 다주택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기회에 시의원들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내정자는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 소지자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부동산 정책 경험을 쌓았다. 2016~2020년 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비례대표로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오 시장은 5일 김현아 전 의원을 SH 사장으로 내정했다. 시의회는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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