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스폰서 검사'로 알려진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선화 기자
수사 무마 대가 금품수수 혐의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스폰서 검사'로 알려진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한다. 대검찰청의 무혐의 판단 이후 5년 만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김 전 부장검사를 정식 입건했다. 검찰은 지난달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6년 3~9월 검사 출신인 박 모 변호사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수사 무마를 대가로 4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3차례에 걸쳐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박 변호사도 같이 입건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김 전 부장검사 사건을 수사하면서 박 변호사와 관련된 뇌물 혐의는 무혐의로 판단했다. 중·고교 동창인 스폰서 김모 씨의 수사 편의를 봐주고 향응을 받은 혐의로 김 전 부장검사를 구속기소했다.
이에 스폰서 김 씨가 재수사를 요구하면서 2019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해 김 전 부장검사와 박 변호사를 검찰에 송치했다.
중앙지검은 송치 8개월 만인 지난달 중순 사건을 공수처에 넘겼다. 공수처는 검토 끝에 김 전 부장검사를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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