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록 추모시설로 이전 협의 중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을 26일까지 철거하라고 통보해 세월호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26일 철거 방침을 통보하면서 21~25일 기억공간 내부를 비워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월호 기억공간은 과거 천막이 있었던 자리에 만든 가설물로 광화문광장 조성 전까지 한시 운영을 약속했던 공간"이라며 "새롭게 조성되는 광화문광장 지상에는 어떤 설치물도 두지않을 것이기 때문에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관련 기록물은 서울기록원에 임시 보관했다가 올해 4·16 때 국가 추모시설 마련 계획에 따라 화랑공원에 추모시설이 완성되면 그쪽으로 다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랑공원에 조성될 국가 추모시설은 2024년 5월에 완공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위한 단계별 공사 진행 계획을 밝히면서 기억공간 이전을 요구했다.
세월호가족협의회는 세월호 기억공간TF를 구성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전할 수 있으며, 공사 완료 후 광화문광장에 다시 존치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양측은 이후 7차례 면담을 진행했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 했다. 이들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광화문 광장에 대한 철학과 세월호 가족, 시민들에게 약속한 내용이었던 세월호 기억공간을 유지해달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시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시는 시민들이 철거를 반대해도 진행할 예정이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식수 혹은 표지석 설치는 협의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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