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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식당은 자정까지…지하철 심야운행도 재개?

  • 사회 | 2021-06-26 00:00
7월부터 새 거리두기 체계에 따라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이 자정까지 늘어나게 되면서 서울 지하철 심야운행 재개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이동률 기자
7월부터 새 거리두기 체계에 따라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이 자정까지 늘어나게 되면서 서울 지하철 심야운행 재개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이동률 기자

서울 지하철 작년 4월부터 중단…"이용객수 살펴 결정"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7월부터 새 거리두기 체계에 따라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이 자정까지 늘어나게 되면서 서울 지하철 심야운행도 재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이용객 변화 추이를 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7월부터 기존보다 완화된 조치가 포함된 새 거리두기 체계가 전국적으로 적용된다.

새 거리두기 체계에서는 각종 시설의 영업 제한도 완화된다. 새 체계는 4단계(1·2·3·4)로 구분되는데 가장 위험도가 낮은 1단계부터 3단계까지는 집합금지 조치가 없다. 4단계에서도 가장 위험도가 높은 시설로 분류된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만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운영시간 제한도 1단계는 없고, 2단계는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등은 자정까지, 3단계는 이 시설에 목욕장업까지 포함해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4단계에서는 영화관·공연장, 학원 등도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해진다.

현재 확진자 수준이 유지된다면 7월부터는 2단계 조치가 취해진다. 유흥시설을 비롯해 식당·카페, 술집, 노래연습장 등 시설의 운영 제한 시간이 현재 오후 10시에서 자정으로 늘어나게 된다.

일상 생활의 제약이 완화되면서 시민들의 밤 시간대 이동도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후 10시 이후에도 다소 여유있게 외부 모임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 지하철 운영시간도 조정될 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운행시간을 기존 오전 1시까지에서 자정까지로 단축했는데 시민 수요가 늘어나면 조정 가능성이 있다.

7월부터 새 거리두기 체계에 따라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이 자정까지 늘어나게 되면서 서울 지하철 심야운행 재개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4월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이벤트 행사장에서 '지하철 재정난·무임수송 국비보전 호소 이벤트'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피켓을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다. /이선화 기자
7월부터 새 거리두기 체계에 따라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이 자정까지 늘어나게 되면서 서울 지하철 심야운행 재개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4월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이벤트 행사장에서 '지하철 재정난·무임수송 국비보전 호소 이벤트'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피켓을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다. /이선화 기자

지난해 서울 지하철 수송인원은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보다 27.4% 감소해 일 평균 541만9368명을 나타냈다.

특히 주요 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지속된 올해 오후 10시 이후 수송인원은 코로나19 상륙 전인 2019년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2019년 5월에는 오후 10시부터 막차까지 월간 수송인원이 989만6569명이었는데 올 5월은 539만5253명으로 45.5% 급감했다.

서울교통공사의 어려운 재정 상황도 심야운행 재개에 부정적인 요소다. 지난해 공사는 운송수입 감소에 따라 당기순손실 1조1137억 원을 기록, 이전 3년 간 5000억 원대에서 2배 가량 급증했다. 이에 최근에는 경영효율화를 위해 코로나19 사태와 관계없이 심야운행 폐지를 공식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다만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수요가 늘어난다면 심야운행 필요성이 다시 제기될 수 있다. '시민의 발'이라는 공공재로서 역할 때문이다. 2019년에도 자정 이후 수송인원은 매달 30만~50만 명대로 전체 수송인원에 비하면 극소수였으나 심야운행은 지속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심야운행을 폐지할 때부터 이후 이용 현황에 따라 운행시간을 다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 원칙이었다"며 "현재 운행시간 조정 여부도 검토하고 있으며, 거리두기 개편 이후 이용객수 변화를 살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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