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후 사건종결 또는 보강수사 결론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고 손정민 씨 사망 경위를 수사해온 경찰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기구에서 수사 방향을 검토한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변사사건 처리규칙에 따라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를 개최할지 검토하고 있다.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는 사망 경위가 분명하지 않은 변사사건을 보강수사 할지, 수사를 종결할지 논의하는 기구다. 경찰 내부 위원 3~4명과 법의학자, 변호사 등 1~2명의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다. 2019년 3월 법적 근거는 마련됐지만 아직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심의위가 사건 종결을 결정하면 수사는 마무리된다. 재수사를 의결하면 한 달 내 보강 수사를 거쳐 지방경찰청에서 재심의 한다. 유족이 이의제기하면 위원장은 심의결과를 곧바로 유족에게 설명해야 한다.
경찰은 지난 4월 3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 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해왔다. 경찰은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손 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와 가족의 휴대전화·아이패드 등도 포렌식 했다. A씨가 착용했던 의복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혈흔은 검출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7일 공식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범죄 정항은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그간 제기된 의혹들도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의 심의위 검토 소식에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는 18일 블로그에 "외부위원이 추가됐다고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아예 시도도 못 하게 먼저 하는 걸까. 아니면 일단 간을 보는 걸까"라고 썼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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