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 50분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쿠팡 덕평물류센터 진화 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불길이 다시 번지면서 건물 내부에 있던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A씨가 고립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소방 당국, '대응 2단계' 재발령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난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17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쿠팡 덕평물류센터 진화 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불길이 다시 번지면서 건물 내부에 있던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A씨가 고립됐다.
A와 건물 내부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4명 가운데 3명은 대피에 성공했지만, 이 중 1명은 탈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다.
앞서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6분쯤 화재 신고를 접수, 화재 발생 20여 분 후인 오전 5시 56분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오전 8시 19분쯤 초기 진화에 성공한 소방 당국은 대응단계를 해제했지만, 11시 50분쯤 건물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으면서 대응 2단계를 재발령했다.
현재 소방 당국은 특수대응단과 이천소방서 등 302명의 인력과 장비 135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번 화재로 덕평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예정이던 일부 상품의 배송 지연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덕평물류센터 물량을 인근 다른 물류센터로 옮겨 배송 지연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다른 센터에서 배송을 분담해 주문배송 상품 지연에 따른 고객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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