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접종 후 3인의 시간대별 생생한 체험 현장
[더팩트ㅣ탐사보도팀] 단 한 번으로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는 얀센 백신 접종이 지난 10일부터 시작되면서 갖가지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접종을 마치고 있는 가운데 특이한 부작용으로 '식욕 폭발'을 겪었다는 체험기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얀센 백신 접종 기회를 잡은 30대 초반과 중반, 40대 초반 세 민방위대원 기자의 48시간 백신 접종기를 통해 얀센 백신의 궁금증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약된 날짜와 시간에 지정 병원에 도착을 하면 얀센 백신도 다른 백신들처럼 간단한 문진표 작성과 체온 측정, 신분증 확인 그리고 전문의 면담을 마친 뒤 접종이 진행됩니다. 얀센 백신도 왼쪽 팔뚝 상완 근육에 주사바늘을 꽂아 약물을 주입하며 다른 백신들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완료됩니다.
[배정한 기자(40대 초반) : 통증은 생각보다 그렇게 심하진 않은 거 같은데 조금 묵직한 느낌은 있어요. 그리고 접종 직후라 그런지 아직 특별한 이상반응은 없는데 병원에서 20분짜리 타이머를 줬고 이상반응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집으로 귀가해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20분이 다 지났습니다. 아직까지는 이상반응이 없습니다. 일단 안심하고 집으로 귀가하겠습니다.]
얀센의 부작용이 뭔지 알아보니 두통, 피로감, 근육통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또 발열, 어지러움 등의 증세도 있다고 하는데 접종 48시간 이후에는 거의 사라진다고 합니다. 혈소판 감소와 함께 혈전 증상이 보고 되기도 했는데 대부분 50세 미만의 여성 환자에게 발견된다고 하고 또 드물지만 가려움, 발진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배정한 기자(40대 초반) : 얀센 백신을 접종한지 6시간이 지났는데요. 현재 체온은 37.4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살짝 미열이 있는 거 같고요, 6시간 주기로 체온을 측정하고 그때마다 몸 상태를 전달해드릴 예정입니다.]
[임세준 기자(30대 초반) : 백신을 투약한지 약 12시간이 지났는데요. 백신을 투약 받은 왼쪽팔에 살짝 근육통이 왔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는 크게 아프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덕인 기자(30대 중반) : 지금 새벽 1시 정도 됐는데요. 자려고 누웠는데 이제야 통증이 좀 오는 거 같아요. 눈 안쪽에서 찌르는 느낌이 있고, 감기 기운처럼 조금 몸이 으슬으슬하고 근육통이 좀 있는 거 같거든요. 잠이 안 오기는 하는데 다시 한번 누워서 잠을 청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정한 기자(40대 초반): 지금은 접종을 한지 18시간이 지났는데 자고 일어나니 근육통 증상은 없어졌어요. 현재 체온은 36.9도가 나오고요, 미열이 조금 있네요. 어제는 괜찮았었는데 주사 맞은 부위가 멍든 것처럼 통증이 조금 있어요. 피로감은 아직 좀 남아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은 컨디션이네요. 일단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타이레놀은 저는 아직 먹지 않았습니다.]
[이덕인 기자(30대 중반) : 접종 24시간이 지났습니다. 다행히 잠은 잘 잤고요. 저 같은 경우는 아침에 통증이 가장 심한 것 같아요. 두통도 좀 있고 상반신이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난 뒤 알 배긴 것처럼 몸이 좀 굳어있는 느낌이고, 팔에 힘도 잘 안 들어 갑니다. 체온은 36.2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세준 기자(30대 초반) : 백신 접종 후 약 36시간이 지났습니다. 백신 접종 부위의 근육통 증상은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움직이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저녁 산책도 나가봤는데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이 된 것 같습니다.]
[배정한 기자(40대 초반) : 백신 접종한지 48시간이 지났습니다. 딱 이틀 지났고요. 현재 체온은 37도가 나오네요. 미열은 아직 남아있고요. 다른 증상은 없어요. 열만 좀 나고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 것 같고 이틀 정도는 무리하게 활동을 안 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질문: 세 분이서 얀센 백신 접종을 하셨는데 어떠셨나요?]
[배정한 기자(40대 초반) : 일단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던 거 같아요. 저는 일단 조금 가벼운 증상이라 두통도 없었고, 타이레놀 안 먹고 버틸만했거든요?]
[이덕인 기자(30대 중반) : 저 같은 경우는 30대 중반인데 통증이 조금 늦게 온 거 같아요. 백신 맞고 24시간 뒤가 제일 통증이 쎘던 거 같거든요.]
[임세준 기자(30대 초반) : 제가 30대 초반으로 제일 어린데도 제일 안 아프게 잘 지나갔던 거 같아요. 약(진통제)을 복용해서 그런 걸까요?]
[이덕인 기자(30대 중반) : 대표해서 진통제를 먹었는데 주기는 어떻게 먹었는지?]
[임세준 기자(30대 초반) : 약국에서 접종하자마자 복용을 시작하라고 안내를 받아서요. 접종하자마자 한 알, 그리고 6시간마다 컨디션을 보고 한 알 혹은 두 알씩, 접종 후 48시간까지 계속 섭취했습니다.]
[질문: 인터넷에 체험기를 보면 특이하게 폭식 증상이 있다고 하던데?]
[배정한 기자(40대 초반) : 저는 특별히 그런 증상은 없었어요. 일단 제가 원래 식탐이 좀 있는 편이라 그런 증상을 느낄 수가 없는 사람이라서 일반적으로 많이 잘 먹었습니다.]
[이덕인 기자(30대 중반) : 저 같은 경우는 백신 맞고 바로 보리밥 집을 갔는데 생각보다 입맛이 없는 느낌? 약간 메스껍고요. 식욕이 오히려 줄어든 느낌이었거든요.]
[임세준 기자(30대 초반) : 저도 점심시간에 접종을 받아서요.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그냥 점심이라서 배가 고팠던 거지, 백신을 접종해서 배가 고팠던 건 아닌 것 같아요.]
[배정한 기자(40대 초반) : 개인마다 증상과 강도가 다르게 나타난 거 같은데 저희 세명은 특별한 증상은 없이 잘 지나간 것 같아요. 일단 저는 맞을만해요. 내년에도 또 맞을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질문 :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안 쓰는 백신이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미국에서 허가된 백신이고요. 다만 혈전증 문제 때문에 잠깐 백신 접종이 중단된 이후에 접종률이 좀 많이 떨어지기는 했는데요. 현재도 사용하고 있는 백신은 맞습니다.]
[질문 : 얀센 예방률 66.9%, 과연 효과 있나?]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얀센 백신이 임상 연구가 진행되는 시기에는 이미 남아공 변이가 유행하는 지역에서도 임상이 진행됐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백신 효과가 떨어져 보이기는 하는데요. 남아공 변이에 대해서도 약 57%의 효과가 있다고 나왔고, 기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70% 넘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실제 접종 상황에서의 결과가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예방효과는 상당히 괜찮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 : 왜 30세 이상만 접종하나?]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지금 허가가 된 미국에서는 연령 구분 없이 접종을 하고 있고요. 다만 혈전증과 관련돼 있는 국내 위험도 평가에서 30세 이상에서 접종하는 게 접종의 이익이 혈전증에 의한 위험보다 높다고 판정이 된 거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이나 다 30세 이상에서만 접종을 하고 있거든요. 국가마다 상황에 따라 현재 접종 연령 대상은 좀 다릅니다.]
얀센은 1회만 접종하면 되는 백신이라 2주가 지나면 '예방접종완료자'가 됩니다. 그러면 5인 이상 모임도 참여할 수 있는데요. 예방접종 증명서는 질병관리청 COOV 모바일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을 마치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백신 접종이 끝나 예전의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을 되찾으면 좋겠습니다. 얀센 접종을 앞둔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됐길 바라며 만 이틀간에 걸친 얀센 접종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탐사보도팀=이효균·배정한·이덕인·임세준·윤웅 기자>
<구성=장윤경>
탐사보도팀 jeb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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