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둔치에서 실종된지 닷새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 씨의 고별식 및 발인이 5일 오전 진행됐다.
이날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된 고 손정민 씨의 고별식은 오전 8시20분에, 발인은 오전 9시 열렸다.
고별식이 시작되자 유족과 친구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추도사를 읽으며 목 놓아 울었다.
부친 손현(50) 씨는 "넌 행복이란 게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줬다" "너가 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흐느꼈다. 이어 "너무 아쉬운데 언젠가 다시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이제 너를 보내주려 한다"며 "엄마는 걱정하지마. 아빠 믿지? 우리 잘 봐주고 있어 정민아"라고 했다.
손 씨의 친구들도 편지 낭독을 통해 "노는 걸 정말 좋아해 모든 날 친구와 약속을 잡았던 정민이, 다시 만날 그날 웃는 표정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아직 그립고 보고싶다. 꿈만 같다. 너의 백만불짜리 미소가 아른거린다"며 "다시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너의 몫까지 웃겠다"고 덧붙였다.
손 씨의 어머니는 헌화가 이어지는 동안 "가지마 정민아, 가지마"라며 연신 흐느꼈다. 비교적 덤덤한 표정이던 아버지는 손현 씨는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발인 후 오전 10시에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진행됐고, 미사가 끝난 뒤 경기도 용인의 한 납골당에 안치됐다. 발인을 앞두고 고인의 빈소엔 대학교 선후배, 중고등학교 동창 등 조문객의 발길이 계속됐다.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다음날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는 오전 4시 30분께 잠에서 깨어나 홀로 집으로 돌아갔지만 손 씨는 실종됐다. A씨는 장례식장에 조문조차 오지 않아 논란이 일었지만 전날 오전 1시30분께 장례식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부서진 아이폰 1대가 발견됐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는 당시 손 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조사 결과 A씨의 아이폰이 아니었다" "또 A씨 아버지가 전 강남경찰서장이라거나 대형로펌 대표, 대형병원 원장이라는 온라인상에 떠도는 소문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손 씨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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