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경 추기경과 면담…1만7500명 조문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지난 27일 선종한 고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을 추모하는 물결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약 1만7500명이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천주교 신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9일 정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아 조문했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이 동행했다.
염수정 추기경의 안내로 대성당에 들어간 문 대통령 내외는 정 추기경의 안식을 기원하며 손을 모아 기도했다. 정 추기경이 안치된 유리관 앞에서 묵상하고 기도문을 읽었다.
조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성당 내 옛 주교관 자리에 마련된 '정진석 추기경님을 기억하는 방'에 들어가 염 추기경과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울 때 교회와 사회의 큰 어른이 가셔서 안타깝다"며 "천주교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해주시고 미사 중단이라는 초유의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9분 기준 일반인 조문객은 1만7500명가량이다. 서울대교구 측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홍남기 부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등 빈소를 찾은 주요 인사 명단을 공개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 국회부의장, 이낙연, 주호영, 윤호중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정치권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바쁘신 시간에 발걸음과 기도를 해주시고 봉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 추기경의 장례는 천주교 의례에 맞춰 5일장으로 다음 달 1일까지 치러진다. 시민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조문할 수 있다. 장례미사는 염 추기경의 주례로 다음 달 1일 오전 10시에 봉헌된다. 고인의 장지는 경기 용인 공원묘지 성직자묘역이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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