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학생 시국선언 원탁회의는 청년문제의 근본은 사회문제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30일 1000인 시국선언을 예고했다. /최의종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20대 남자는 보수? 20대 여자는 진보? 틀렸다."
청년 시민단체 청년기후긴급행동·투명가방끈 등으로 구성된 청년·학생 시국선언 원탁회의는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남'은 국민의힘을, '이대녀'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이분법을 깨고 세대가 아닌 시대를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청년·학생 원탁회의는 "(정치권이) 나이 이외의 사회적 관계를 은폐하고 청년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요구를 무시하는데 세대론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건수 원탁회의 진행위원은 "청년 세대가 갖는 문제를 단순히 세대 문제로 환원해 세대 간 기득권 다툼으로 왜곡하고 있다"라며 "시장 속 경쟁의 공정성을 청년의 요구로만 협소화하는 것도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청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한 세대에 국한되지 않은 기후 위기·주거난·성차별·혐오 등 사회 보편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들은 오는 30일에는 '1000인 시국선언'을 계획 중이다. 청년기후긴급행동 활동가 강은빈씨는 "기후 위기가 닥칠 2050년의 사회를 책임질 세대는 지금의 청년"이라며 "국회에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지를 물을 것"이라고 했다.
투명가방끈 활동가 '공현'은 "청년의 삶이 불행하지 않기 위해 학력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사회를 바꿔 달라"며 "취업 경쟁과 생계 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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